회사 뿐만 아니라 어느곳에서든 마주하기 쉬운게 비난하는 사람이다. 비난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일례로 선거철이 지나고 어느 특정 정당 혹은 인물이 당선되면 "그래, 네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 라고 비난의 준비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나 집단이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거봐, 그럴줄 알았어. 그래서 나는 쟤를 안찍었어." 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말 자체에는 아무런 효용이 없다. 이런 식의 맹목적인 비난은 "난 정의롭고 안목이 있는 대단한 사람이야." 식의 자기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 뿐이지, 현실에서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재밌는건 시간이 지날수록 나 뿐만 아니라 세상에 이러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는거다.
반대로 주변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인, 비판하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건 이런 문제 때문에 위험성이 있고 실현 가능성이 낮아." 라고 문제점을 지적해준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하면 좀 더 효과적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아." 라고 대안책을 제시해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까지도 나서서 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비난하는 사람인가? 비판하는 사람인가?'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반대하는 정당이 당선 됐을 때에도 "거봐, 진짜 정치 x레기같이 한다." 라는 비난의 말이 아니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과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