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b은 없는 행위를 테스트가 함수에 덧씌우는 방법이다. 테스트에서 실제 구현을 대체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이다. 아래 코드는 Stub을 이용해서 신용카드 서버의 응답을 시뮬레이션하는 예이다.
@Test
public void getTransactionCount() {
transactionCounter = new TransactionCounter(mockCreditCardServer);
// Stub을 이용해 트랜잭션 3개를 반환한다.
when(mockCreditServer.getTransactions()).thenReturn(newList(TRANSACTION_1, TRANSACTION_2, TRANSACTION_3));
assertThat(transactionCounter.getTransactionCount()).isEqualTo(3);
}
Stub 과용의 위험성
Stub을 과하게 사용하면 테스트를 유지보수할 일이 늘어나서 오히려 생산성을 갉아먹곤 한다.
불명확해진다
Stub을 이용하려면 대상 함수에 행위를 덧씌우는 코드를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 이 추가 코드는 읽는 이의 눈을 어지럽혀서 테스트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특히 대상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가 만들어질 것이다.
만약 특정 함수를 Stubbing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실제 시스템의 코드를 살펴보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Stub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깨지기 쉬워진다
Stub을 이용하면 대상 시스템의 내부 구현 방식이 테스트에 드러난다. 제품의 내부가 다르게 구현되면 테스트 코드도 함께 수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테스트라면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는 공개 API가 아닌 한, 내부가 어떻게 달라지든 영향받지 않아야 한다.
테스트 효과가 감소한다
Stub으로 원래 행위를 뭉개버리면 해당 함수가 실제 구현과 똑같이 동작하는지 보장할 방법이 사라진다. 예를 들어 다음 코드는 add() 메서드가 지켜야 할 명세 일부를 하드코딩하여 1과 2를 건네면 무조건 3을 반환하게 했다.
when(stubCalculator.add(1, 2)).thenReturn(3);
실제 구현의 명세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면 Stub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명세의 세부 사항을 Stub이 복제해야만 하는데, 그 명세가 올바른지는 보장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Stub을 이용하면 상태를 저장할 방법이 사라져서 대상 시스템의 특성 일부를 테스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제 구현이나 가짜 객체를 이용한다면 database.save(item) 으로 저장한 상품 정보를 database.get(item.id())를 호출해 어렵지 않게 다시 꺼내올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구현과 가짜 객체 모두 내부 상태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tub에서는 불가능하다.
Stub을 과하게 사용한 예
@Test
public vodi creditCardIsCharged() {
// mock framework로 생성한 Test Double을 건넨다.
paymentProcessor = new PaymentProcessor(mockCreditCardServer, mockTransactionProcessor);
// Test Double이 함수를 Stub하여 뭉갠다.
when(mockCreditCardServer.isServerAvailable()).thenReturn(true);
when(mockTransactionProcessor.beginTransaction()).thenReturn(transaction);
when(mockCreditCardServer.initTransaction(transaction)).thenReturn(true);
when(mockCreditCardServer.pay(transaction, creditCard, 500)).thenReturn(false);
when(mockTransactionProcessor.endTransaction()).thenReturn(true);
// 대상 시스템을 호출한다.
paymentProcessor.processPayment(creditCard, Money.dollars(500));
// pay() 메서드가 거래 내역을 실제로 전달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 검증할 수 있는 것은 그저 pay() 메서드가 호출되었다는 사실뿐이다.
verify(mockCreditCardServer).pay(transaction, creditCard, 500);
}
같은 테스트를 Stub 없이 다시 작성하면 아래처럼 될 것이다. 테스트가 얼마나 간결해졌는지 비교해보라. 트랜잭션이 처리되는 자세한 과정도 테스트 코드에서 사라졌다. 처리 방법은 신용카드 서버가 알고 있으니 특별히 설정할 게 없다.
@Test
public vodi creditCardIsCharged() {
paymentProcessor = new PaymentProcessor(creditCardServer, transactionProcessor);
// 대상 시스템을 호출한다.
paymentProcessor.processPayment(creditCard, Money.dollars(500));
// 신용카드 서버의 상태를 조회하여 지불 결과가 잘 반영됐는지 확인한다.
assertThat(creditCardServer.getMostRecentCharge(creditCard)).isEqualTo(500);
}
물론 테스트가 외부의 신용카드 서버와 실제로 통신하는 건 원치 않을 테니 신용카드 서버는 가짜 객체로 대체하는게 좋다. 가짜 객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안으로 실제 구현이 테스트용으로 밀폐시킨 신용카드 서버와 통신하게 할 수 있다. 물론 가짜 객체보다는 테스트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Stub이 적합한 경우
Stub은 실제 구현을 포괄적으로 대체하기 보다는 특정 함수가 특정 값을 반환하도록 하여 대상 시스템을 원하는 상태로 변경하려 할 때 제격이다. 맨 처음 코드에서는 대상 시스템이 빈 거래 목록을 반환하지 않아야 했다. 실제 구현이나 가짜 객체로는 원하는 반환값을 얻거나 특정 오류를 일으키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Stub으로는 함수의 동작을 테스트 코드에서 정의할 수 있으므로, 이럴 때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려면 Stub된 함수 하나하나가 assert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테스트들은 대체로 적은 수의 함수만 Stub으로 대체한다. Stub된 함수가 많을수록 테스트의 의도는 희미해질 것이다. Stub이 많이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Stub을 과하게 사용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혹은 대상 시스템이 너무 복잡하니 리팩터링하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Stub을 활용하기 괜찮은 상황일수록 되도록 실제 구현이나 가짜 객체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이 둘은 시시콜콜한 구현 방식까지는 노출하지 않으며, 코드가 훨씬 간결해지기 때문에 테스트 자체에 오류가 숨어들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테스트가 지나치게 복잡해지지 않을 정도로 제한적으로만 사용한다면 Stub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